청와대 '요소수 대응' TF팀 즉시 가동···매일 비상점검

중국의 요소 수출 검사 의무화에 국내 품귀

정기홍기자 승인 2021.11.05 16:50 | 최종 수정 2021.12.19 00:34 의견 0

청와대는 5일 화물차 등 디젤엔진 차량의 주행에 필요한 요소수가 품귀현상을 보임에 따라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가동하기로 했다.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해 청와대 내 관련 비서관실들이 공동 참여하는 TF팀을 만들어 즉시 운영토록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으로 밝혔다.

요소수 대응 TF팀은 안일환 경제수석을 팀장으로 하고, 정책실과 국가안보실의 관련 비서관들이 팀원으로 참여한다.

박 수석은 "TF구성은 소비·부품·장비 대응 체계와 동일한 경제·외교가 종합된 대응 체계를 구축한 것"이라며 "국내 산업계·물류업계 등과의 협력 체계, 중국 등 요소 생산국과의 외교협의 등 다양한 채널을 종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TF팀은 요소수 수급 안정 때까지 일일 비상점검체제로 운영된다. 경제·산업·국토·농해수·기후환경·외교 등 관련 분야별로 주요 대응실적을 점검하고 대응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수석은 "청와대 내 TF팀은 부처에서 운영 중인 대응TF와 상호 긴밀히 연계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요소수 품귀현상은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 검사 의무화로 인해 발생했다.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는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만들어진다. 최근 호주와의 '석탄 분쟁'으로 석탄 공급이 부족해진 중국은 요소 생산을 줄이고, 나아가 '요소 수출 검사 의무화' 조치를 통해 사실상 요소 수출을 금지 시켰다.

정부는 지난 2일 요소수 부족 현상 관련 관계부처 대책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랑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이달 셋째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요소수 물량이 소진돼 화물 운송시장이 마비되는 등 물류대란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외교부는 지난 1일 양자경제외교국 산하 신설한 '경제안보TF'를 통해 요소수 수급 관련 문제에 긴밀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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