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싸토리우스, 인천 송도에 3억달러 규모 백신 설비 투자

9월 싸이티바 이어 두번째 글로벌 백신 기업 투자
백신·원부자재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식 개최

강동훈기자 승인 2021.11.02 14:55 | 최종 수정 2021.12.12 22:26 의견 0

백신 원부자재·장비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독일 싸토리우스사가 인천 송도에 생산 및 부대시설 건립을 위해 향후 3년간 3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2일 오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싸토리우스-산업부·복지부·인천광역시 간 투자유치 MOU 체결식'을 가졌다.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의 '제2차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의 사전 행사로 열렸다.

싸토리우스는 지난해 11월 인천에 1억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는데 이번에 3억달러로 확대했다.

글로벌 백신 원부재자 기업이 한국에 생산 및 부재시설을 설립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지난 9월에 백신 원부재자 생산 업체인 싸이티바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한국에 2022~2024년 5250만달러(약 621억 6000만원) 규모의 생산 시설 마련을 위한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싸토리우스는 세포나 바이러스 등을 배양하기 위한 일회용팩 뿐만 아니라 세포배양배지, 제약용 필터, 멤브레인 등 다양한 원부자재를 한국에서 생산해 전 세계 수출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정부는 "한국을 북미, 유럽에 이은 또 하나의 생산 허브로 만들 계획"이라며 "정부의 'K-글로벌 백신허브화 전략'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사전행사에는 백신·원부자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민관 공동 협약식도 개최됐다.

백신기업으로 셀트리온 ,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GC녹십자, 에스티팜,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이 참석했고 원부자재 중소기업으로는 이셀, 동신관유리공업, 정현프랜트, 위아텍이 참석했다.

대부분의 원부자재·장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백신 대기업은 국내 공급망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실증·사업화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고, 판로 확보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식에 참여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공동협약서 이행을 위해 '백신 원부자재·장비 상생협력 협의체'를 운영해 협의체 참여 기업과 지원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 조기 달성을 위한 10대 유관기관간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10대 유관기관장 협의체'를 구성했다.

10대 유관기관장 협의체는 국내 최초로 R&D·금융·산업·수출 지원 관련 모든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기관장급 협의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향후 분기별로 1회 이상 개최돼 민간투자, 창업·일자리, 외국인 투자유치, 기술 개발, 수출 마케팅 등 전방위적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방안 이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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