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첫 벼베기…국내산 품종 해들 수확

강동훈 승인 2021.09.10 13:43 | 최종 수정 2022.01.03 18:51 의견 0

경기 이천시는 국내 첫 육성 품종 벼인 '해들’을 첫 수확했다. 해들은 일본 품종으로부터 종자 독립을 선포하면서 심은 토종 벼다.

이천시는 지난 9일 오전 11시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 295-1 최인규 씨의 논(3008m²)에서 올해 이천 지역의 첫 벼베기를 했다. 지난 4월에 모내기를 마쳤고 다른 지역보다 일찍 생산한 벼로 추석 밥상 공략에 나선다.

▲ 엄태준 시장이 배를 베고 있다. 이천시 제공

해들은 농촌진흥청과 이천시가 자체 개발한 우리 기후에 적합한 품종이다. 밥맛이 좋고 외관, 품질, 내병충성도 인정받아 재배 면적이 늘고 있다.

이천시는 우리 쌀 보급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고품질 임금님표 이천쌀 '해들(가을햇살에 잘 익은 햅쌀)' 생산시범단지를 조성하고 생산한 쌀을 고유 브랜드로 출시했다. 밥맛이 중만생종 수준으로 재배 안전성까지 입증하며 일본의 조생종인 고시히카리로부터 완전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계약 벼재배 면적(알찬미 포함) 6920㏊ 중 해들을 796㏊(11.4%)까지 확대해 지난 4월 모내기를 마쳤고 5253t 정도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엄태준 시장은 "임금님표 이천쌀인 '해들'과 '알찬미'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쌀로 키우겠다“며 “내년엔 이천쌀 계약재배면적 100%를 우리 품종으로 대체해 우리 쌀의 완전한 독립을 이끌고 고소득 쌀 농가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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