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팬'을 위한 네이버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

이상훈 승인 2019.03.20 11:54 | 최종 수정 2021.11.16 16:40 의견 0

[플랫폼뉴스 이상훈 기자] 네이버가 서비스 하는 글로벌 스타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브이라이브(V LIVE)'가 콘텐츠를 다양화해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빠르게 갖춰나가고 있다.

네이버 브이라이브는 케이팝(K-POP)을 중심으로 인기 아이돌가수 등의 실시간 방송 등을 주로 서비스하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여러 방송사, 기획사, 제작사 등과 다양한 콘텐츠 포맷을 개발하며 브이라이브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네이버는 브이라이브를 국내용이 아닌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2015년 7월 브이라이브 앱을 출시했다. 2019년 1월 기준으로 살펴보면, 브이라이브 앱을 내려받은 이용자의 수는 6400만 명에 이른다. 글로벌 이용자 기준으로 2019년 1월 브이라이브앱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2900만 명 수준이다. 이는 전년 대비 40%나 성장한 수치다.

▲ 오프라인 공연에서 사용하는 응원봉을 모바일로 옮긴 '버추얼 응원봉'을 모바일 앱에 적용한 모습 [출처: 브이라이브]

브이라이브의 유료채널인 '채널플러스' 올해 1월 기준 구독자 수도 19만 명을 넘어섰다. 브이라이브 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도 6500만 건이나 된다. 브이라이브는 공연장에서의 응원봉 경험을 온라인으로 옮긴 '버추얼 응원봉' 시스템과 팬클럽 가입자만 입장 가능한 '라이브 영상', 그리고 '채팅창' 등을 독점 공개하고 있다. 오프라인 팬클럽에서 누릴 수 있었던 각종 혜택을 모바일로 옮겨 팬덤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브이라이브의 강점은 유튜브에서 볼 수 없는 브이라이브 독점 콘텐츠에 있다. 한류 붐에 힘입어 국내 독점 콘텐츠들의 인기가 나날이 오르는 것도 브이라이브에 힘을 실어준다.

대표적으로 방탄소년단(BTS)의 브이라이브 독점 예능 콘텐츠 '달려라 방탄'을 꼽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유튜브에서 콘텐츠 일부만 감상할 수 있고, 전편 무료 다시보기는 브이라이브 앱에서만 가능하다. BTS 외에도 세븐틴, 아이콘, 트와이스, 블랙핑크, 엑소, 몬스타엑스, 에이핑크, 워너원, 마마무, 인피니트 등 수많은 케이팝 스타들의 채널이 브이라이브에 있다.

▲ 브이라이브는 인기 스타들의 독점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출처: 브이라이브]

주요 스타들의 채널이 각각 존재하는 점도 팬들의 경쟁심을 자극한다. 오프라인 팬클럽처럼 온라인에서도 팬들이 좋아하는 스타를 위한 유로 멤버십 서비스 가입자 수 등으로 경쟁을 하고 있다.

온라인 팬클럽이 자리를 잡자 네이버는 브이라이브 콘텐츠 강화를 위해 웹드라마, 게임, 그리고 요리를 소재로 한 웹 예능 프로그램 등을 추가로 선보였다. 네이버는 브이라이브에서 2019년 2월부터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트와이스, 뉴이스트가 출연하는 웹예능 '스타로드'를 순차적으로 공개한 데 이어 3월에는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들이 출연하는 웹예능 프로그램 '심포유'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인 유료 멤버십 플랫폼 '팬쉽' [출처: 브이라이브]

26일에는 브이라이브를 통해 실시간 라이브 방송 기술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유료 엔터테인먼트 멤버십 플랫폼인 '팬쉽(Fanship)'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팬쉽은 스타와 팬들이 만날 수 있는 멤버십 플랫폼이다. 팬쉽에 가입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스타 상징을 담은 별도 아이콘이 설치된다. 아이콘을 누르면 스타 홈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팬쉽에서는 콘서트 티켓 선예매, 스페셜 라이브 영상, 오프라인 이벤트 초대 등 멤버십 팬들만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한다. 향후 다양한 디지털 상품과 굿즈 구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멤버십 운영 방식과 금액, 콘텐츠 큐레이션 등은 스타가 직접 설계한다. 네이버는 플랫폼 운영을 위한 기술과 데이터를 지원한다.

네이버는 팬쉽 서비스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 창작자 관리 도구인 '팬쉽 스튜디오'를 개발했다. 창작자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팬 데이터를 제공한다. 멤버십에 가입한 글로벌 팬들의 활동 지표와 동영상 콘텐츠 누적 재생수, 유입 경로, 유사 채널 현황 등 팬들의 활동 성향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네이버는 팬쉽 플랫폼 구조 기반으로 커머스 사업 확장도 검토한다.

브이라이브를 이끌고 있는 박선영 네이버V CIC(사내독립기업) 대표는 "브이라이브는 2년 동안 자체 개발한 유료 구독모델 채널플러스를 운영하면서 아티스트와 팬들이 특별한 소통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팬십을 통해 글로벌 팬들의 참여를 높이는 한편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지난 1월 31일 네이버의 2018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는 2019년 동영상 생산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네이버 안에서 동영상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이라이브에 거는 네이버의 기대가 생각 이상으로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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