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민주당 조신 성남시장 예비후보 "전략공천 납득 어렵다"

강동훈기자 승인 2022.04.20 23:19 | 최종 수정 2022.04.21 11:36 의견 0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성남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조신 시장 예비후보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신 성남시장 예비후보

다음은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전략선거구 지정에 대한 입장문이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경기도 성남시장 후보 공천을 전략공천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오섭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성남시장 전략지역 지정은 김병욱 의원의 출마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고 답하면서 “성남시가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략지역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솔직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성남 시민들과 언론은 분당을 김병욱 의원을 출마시키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며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특히 성남지역은 불공정 전략공천을 할 경우 민주당이 선거에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성남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정확하게 50대 50의 득표를 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민심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시민들이 너무나 아쉬워 하고 있고, 이번 지방선거는 언론과 분석가들의 말대로 ‘대통령선거의 연장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민주당이 이번 성남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는 첫 번째 조건은 무엇보다 후보자들이 단결해 원팀을 만들고, 지지자들을 재결집시키는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단결과 결집을 깨는 불공정한 공천은 곧바로 후보들과 지지자들의 분열로 이어질 것이고, 시장선거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당이 지방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의 사정과 정서는 지역에서 정치하는 사람들과 지역민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랑스러운 민주당원들이 너무나 잘 판단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 민주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안됩니다. 성남시민과 당원들을 실망시키지 말아 주십시오.

그동안 지역에서 땀 흘리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후보들을 믿어주십시오. 우리가 단결하고 결집한다면 반드시 이길 수 있습니다. 믿어주십시오. 선거는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역동성의 과정입니다. 세상이 달라졌고, 국민이 달라졌습니다. 과정도 목표만큼 중요하고 중하게 여깁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저력과 지방선거를 이끄는 윤호중 비대위원장님과 위원님들, 당 지도부를 믿습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과 결정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김병욱 의원께서는 여러 차례 당과 지역에 이번 성남시장 선거에 본인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성남시장 선거의 불투명성을 없애고, 단결과 결집을 통한 승리를 위해 김병욱 의원님의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시기를 촉구합니다.

2022. 4월 20일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 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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