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태양광 사업 12년만에 손 뗀다

지난해 7월 휴대폰 사업에 이어 철수 결정

강하늘기자 승인 2022.02.24 12:26 | 최종 수정 2022.02.25 15:09 의견 0

LG전자는 23일 태양광 사업을 오는 6월말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작한지 12년만이다.

LG전자는 “그동안 태양광 패널 사업의 방향성을 놓고 지속 검토해오다가 22일 이사회에서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며 “저가 경쟁 등 시장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미래 산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산 저가 공세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사업은 철수하지만 A/S 등 필요 물량을 감안해 2분기(4~6월)까지는 태양광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LG전자의 태양광 패널 사업은 기업간거래(B2B)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가 맡아왔다.

LG 관계자는 “2010년부터 N타입, 양면형 등 고효율 태양광 모듈 위주로 사업을 해왔지만 (중국산의) 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폴리실리콘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사업 환경이 계속 악화돼왔다”고 말했다.

LG전자의 태양광 패널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수년간 1%대에 머물렀다.

매출은 2019년 1조1000억원대였다가 2020년 8000억원대로 하락했다.

이 사업을 담당해온 국내 600여명 등 에너지사업부 직원 900여명의 업무는 재배치 한다. LG는 “재배치는 직원들의 역량과 의향을 우선 고려하되 타 사업본부와 LG 계열사의 인력 수요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사업 종료를 계기로 BS사업본부의 사업을 IT(모니터, 노트북 등), ID(사이니지, 상업용 TV 등), 로봇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