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황대헌, 텃세 판정 속 남 1500m 금메달···선수단 첫 금

강하늘기자 승인 2022.02.09 23:28 | 최종 수정 2022.02.10 07:37 의견 0

석연찮은 판정 논란을 겪었던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이 한국 선수단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9초219로 결승선을 통과, 스티븐 뒤부아(캐나다·2분9초254)와 세묜 옐리스트라토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2분9초267)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황대헌이 9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승 레이스는 준결승에서 무려 4명의 선수가 어드밴스를 받으면서 10명의 선수가 결승에서 뛰었다. 선수가 많아 레이스의 초반은 혼잡했다.

한국 선수들은 모두 뒤쪽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레이스 초반에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황대헌은 결승선 9바퀴를 남기고 급격히 스피드를 끌어올려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4바퀴를 앞두고는 스피드를 더 올렸다.

황대헌은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결승선까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승에 함께 진출한 이준서(한국체대)와 박장혁(스포츠토토)은 각각 5위와 7위로 들어왔고, 경기 내내 황대헌의 안전한 역주를 도왔다.

황대헌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조 1위를 차지하고도 이해하기 힘든 판정으로 실격(페널티) 처분을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은 심판의 편파 판정을 등에 업고 논란 속에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황대헌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출전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선 불운 끝에 남자 500m에서만 은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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