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19안전센터에 요소수 3통 놓고 사라진 '기부 천사'

강동훈기자 승인 2021.11.06 13:51 의견 0

전국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한 시민이 인천의 한 119안전센터에 요소수 3통을 기부하고 사라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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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송119안전센터 앞에 놓여 있었던 요소수. 인천 송도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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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송119안전센터에 요소수 기부한 남성. 인천 송도소방서 제공

6일 인천 송도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신송119안전센터 앞에 자신이 타고 온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세웠다.

검은색 바지와 베이지색 점퍼를 입은 이 남성은 이어 차량 트렁크에서 일반 쇼핑백 크기만 한 상자 3개를 꺼내 센터 출입문에 놓은 뒤 차를 타고 사라졌다.

센터 직원이 이날 이 상자를 이날 발견하고 열어보니 10ℓ짜리 요소수 3통이 들어있었다. 편지 등은 없었다.

송도소방서는 이 남성이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자칫 소방 차량이 신속히 출동하지 못하는 상황을 걱정해 요소수를 기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도소방서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센터 청사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했으나 화질이 좋지 않아 차량번호 등을 특정하지 못했다.

송도소방서 관계자는 "기부된 요소수는 송도소방서에서 사용할 계획이며 어려운 상황에 도움을 준 이분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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