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日 10년간 5곳 진입…한국은 삼성뿐

강동훈 승인 2020.12.14 10:26 | 최종 수정 2021.12.05 21:08 의견 0

지난 10년간 '글로벌 100대 기업'에 신규 진출한 국내 기업이 전무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제비교로 본 우리 기업의 신진대사 현황과 정책시사점' 보고서를 13일 공개했다.

지난 10년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기업(포브스 글로벌 2000 기준)을 국가별로 조사했더니 중국 11곳, 미국 9곳, 일본 5곳이 새로 진입했지만 한국의 신규 진입은 없었다. 규제와 기득권 등이 유리천장으로 작용해 국내 기업의 신진대사를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삼성전자 한 곳만 글로벌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올해 발표된 순위에서 미국기업 37곳, 중국기업 18곳, 일본기업 8곳이 글로벌 100대 기업에 속했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 사태로 4차 산업혁명 물결이 가속화되고 있어 혁신 강국과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신산업 구조 전환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또 포브스가 올해 발표한 '세계의 억만장자(Forbes World's Billionaire 2020)'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억 달러 이상 자산가 중 자수성가 기업인의 비중은 한국이 57.1%(28명 중 16명)로, 미국(70%), 중국(98%), 영국(87%), 일본(81%) 등 주요국보다 크게 낮았다고 밝혔다. 글로벌 평균은 69.7%였다.

한편 대한상의는 국내에서의 창업 유형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전체 창업 기업 가운데 기술에 기반한 '기회형 창업' 비중은 14.4%에 그쳤다. 생계형 창업 등 '비기회형 창업' 비중은 85.6%였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기회형 창업이 늘고 자수성가 기업인이 많이 나와야 경제·사회 전반의 규제가 속도감 있게 바뀌며 투자와 혁신이 촉진된다"며 "신산업·스타트업의 기회를 제약하는 낡은 법과 제도 전반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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