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아이폰13 베일 벗었다

정기홍 승인 2021.09.15 10:38 의견 0

애플이 14일(미국 현지 시각) 신제품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했다.

 

하지만 애플의 전매특허인 '혁신성'은 부족했다는 평가다. 제품 공개 후 주가도 1% 정도 빠졌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신작을 선보였다. 애플은 동영상 촬영 등 카메라 성능 개선과 배터리 수명 연장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아이폰13 시리즈 

 

공개된 제품은 ▲ 아이폰13 ▲ 아이폰13 미니 ▲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 맥스 등 4개의 아이폰13 시리즈와 ▲ 9세대 아이패드 ▲ 6세대 아이패드 미니 ▲ 애플워치 시리즈7 등이다.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차세대 무선이어폰인 '에어팟3'는 공개되지 않았다. 

 

신작은 전작인 아이폰12와 비교해 디자인 차이는 크지 않다. 앞면은 전작 대비 노치(카메라 렌즈가 있는 검은색 직사각형 부분)가 20% 정도 작아져 화면이 조금 넓게 보일 수 있다. 뒷면은 카메라 모듈이 커지고 미니·기본 모델의 카메라 위치가 대각선으로 이동한 정도다.   

 

신제품의 큰 특징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로 'A15바이오닉'칩을 적용한 것이다. TSMC 5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된 이 칩은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13의 속도를 높이고 전력 효율을 향상시켰다. 애플의 강점인 AP 성능을 한 단계 더 높여 카메라·배터리·칩의 성능이 많이 개선됐다.  

 

카메라는 초광각 렌즈의 조리개 사양이 높아져 조명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으며, 디스플레이도 수퍼 레티나 XDR OLED를 채택해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개선했다.


동영상 촬영에는 '시네마틱 모드'가 새로 도입됐다. 이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화면의 인물이나 사물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는 흐릿하게 해 특정 대상을 강조하는 촬영 기법이다. 아름다운 심도 효과가 나온다. 


배터리 수명도 크게 늘어났다.

 

아이폰13 미니와 아이폰13 프로는 전작 같은 모델보다 배터리 수명이 1.5시간, 아이폰 13과 아이폰 13 프로맥스는 수명이 2.5시간 연장됐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13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하루 종일 배터리를 충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13의 색상은 기존의 블랙·화이트·레드·블루에서 핑크색이 추가돼 5개 색이다.

 

용량은 128GB, 256GB, 512GB 등 3개 종류로, 전작의 64GB는 이번엔 제외됐다. 아이폰13 프로 모델에는 최대 1TB 용량이 추가됐다. 

 

가격은 용량 128GB 모델(미국 판매가 기준)으로 ▲ 아이폰13 799달러(약 94만원) ▲ 아이폰13 미니 699달러(약 82만원) ▲ 아이폰13 프로 999달러(약 117만원)▲ 아이폰13 프로맥스 1099달러(약 129만원) ▲ 9세대 아이패드 329달러(약 39만원) ▲ 6세대 아이패드 미니 499달러(약 58만원)▲ 애플워치 시리즈7 399달러(약 47만원) 등이다. 

 

판매는 미국에서는 17일부터 예약 판매하고 정식판매는 24일부터 한다. 한국에선 오는 10월 8일부터 판다.

 

신무기인 폴더블을 장착한 삼성전자 제품과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Z 폴드3·플립3은 기대 이상의 흥행을 잇고 있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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