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전 국무총리, 숙환으로 8일 별세

강동훈 승인 2021.05.08 17:39 | 최종 수정 2022.01.04 21:51 의견 0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8일 숙환으로 8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1934년 경기 포천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고인은 1958년 사법시험(10회) 합격 후 서울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변호사, 검사 등을 지냈다.

전두환 정부 시절이던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당선돼 국회에 들어왔다. 이후 2000년 제16대까지 6선 의원을 지냈다.

이후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부에서 한 차례씩 여당 원내총무를 맡았다. 1997년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른바 '9룡'(龍)의 한 명으로 이회창 이인제 후보 등과 맞붙었으나 이회창 대세론을 넘어서지 못했다.

대선 후 탈당해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중심의 자민련 총재로 변신했다.

이른바 'DJP연합'으로 출범한 김대중(DJ) 정부에서는 김종필 박태준 전 총리에 이어 3번째로 2년 2개월간 총리직을 맡았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인사청문회를 통해 임명된 총리였다. 김대중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2002년에는 '하나로국민연합'을 창당, 다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한나라당에 복당한 뒤 정계를 은퇴했다.

통합의 정신을 강조하는 '해불양수'(海不讓水·바다는 어떤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가 좌우명이다. 2018년 발간한 회고록 '정치는 중업(重業)이다'에서도 타협과 대화의 정치를 강조했다.

고인의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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