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화 사무총장 “가족 지지-응원, 봉사활동 원동력”

-문경화 성남직능플랫폼 사무총장 '칭찬어워즈' 첫 번째 선정

강헌주 승인 2019.03.05 14:48 | 최종 수정 2021.10.28 13:05 의견 0
▲‘칭찬어워즈’의 첫 번째 주인공에 선정된 문경화 성남직능플랫폼 사무총장. 문 총장은 "가족의 강력한 지지와 응원이 봉사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고 밝혔다.

플랫폼뉴스가 ‘칭찬어워즈’ 코너를 새롭게 마련했다. ‘칭찬어워즈’는 플랫폼뉴스와 판교We포럼이 공동으로 기획한 캠페인으로 지역 공동체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뉴스의 홍수 속에 살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의 건강성이 유지되는 것은 ‘언성 히어로(Unsung Hero)’의 존재 때문이다. 본지는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조력자들을 만나 독자에게 알릴 계획이다.

‘칭찬어워즈’의 첫 번째 주인공은 문경화 성남직능플랫폼 사무총장이다. 문경화 사무총장은 “어리둥절하다. 제가 이렇게 칭찬받은 일을 했는 지 모르겠다”며 “성남직능플랫폼 회원 모두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단체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봉사와 인연이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족의 강력한 지지와 응원이 봉사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뷰는 4일 성남시청 로비에서 진행됐다.

-칭찬어워즈에 가장 먼저 추천받았다.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문 사무총장: 글쎄, 지금 상당히 어리둥절하다. 내가 그동안 칭찬받은 일을 그렇게 많이 했던가, 제 주변에 저보다 훨씬 칭찬을 많이 받아야 할 사람이 많다. 송구스럽다. 이 인터뷰를 시작으로 묵묵히 봉사에 헌신하는 분들이 많이 소개되었으면 한다. 아마 제가 추천받은 것은 성남직능플랫폼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대외활동이 많이 노출됐기 때문일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그 인연으로 성남직능플랫폼 사무총장까지 맡게 됐다. 성남직능플랫폼 구성원 모두가 헌신한 덕분에 사무총장인 제가 조명을 받게 됐다.

-사무총장으로 활역하고 있는 성남직능플랫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문 사무총장: 성남직능플랫폼은 성남의 다양한 직능 분야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전문인 또는 단체가 모여 서로 협업을 통해 공생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능기부를 통한 지역봉사에 매진하고 있다. 플랫폼 내 다양한 직군의 재능을 상생 차원에서 활용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해부터 정회원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회비를 받고 있다. 비회원들의 재능기부도 받고 있다. 복지관 경로식당 배식봉사, 주거환경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지금은 제법 이름이 많이 알려져 도움을 필요하는 곳에서 성남직능플랫폼으로 직접 연락이 온다.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시청, 주민센터, 복지단체 등과 연계해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문 총장은 처음 성남직능플랫폼 사무총장직을 제안받았을 때 두려웠다고 밝혔다. 지금은 회원들이 십시일반 자기 일 처럼 도와줘서 일하기가 수월해졌다고 한다.

-문 총장의 이력이 궁금하다.

문 사무총장: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이매1동 새마을부녀회장을 맡은 게 봉사활동의 첫 시작이 다. 이후 지역 자치위원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는 성남직능플랫폼 사무총장 이외에 성남시 여성친화도시 네트워크 분당구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도시발전을 위해 공무원과 시민이 함께 한다는 의미가 있다.

-힘들지 않나.

문 사무총장; 사무총장직 제안을 받았을 때 사실 두려웠다. 사무총장은 회원 한분, 한분, 다 알아야 한다. 역할과 책임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또 같은 직능에 계신 회원들에게 역할을 배분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제일 힘들었던 순간은 사무총장을 맡은 뒤 맡은 송년회와 신년회 준비였다.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큰 행사여서 겁도 났다. 행사 취지를 알리고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전화연락을 하다보니 나중엔 목이 쉬기도 했다. 하지만 회원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 준 덕분에 무사히 행사를 치뤘다. 지역 국회의원, 시의회의장, 시의원, 도의원 등 6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기대 이상으로 성황을 이뤄 뿌듯했다. 또 행사를 진행하면서 성남 직능플랫폼의 로고가 삼각형에서 원으로 바뀐 것도 성과였다. 모두 한 마음으로 가자는 의미다.

-봉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문 사무총장: 지난해 연말 산타행사때다. 분당구 다문화가정을 방문했는 데 길목의 조명이 없어 너무 캄캄했다. 골목 사각지대에 센스등이 설치되지 않은 것이다. 위험한 밤길을 다닐 다문화가정들을 생각하니 울컥했다. 페이스북에 이 사실을 올리고 성남시에 시정을 요청했다. 성남시가 즉각 설치하면서 그 지역에도 환한 골목길을 갖게 됐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다. 앞으로도 성남직능플랫폼이 사각지대에 놓인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단체이길 바란다. 이매1동 새마을부녀회 총회장으로 뽑혔을 때 당시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이 한 말도 기억난다. 고3 뒷바라지에 부담이 될까 봐 아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그때 아들은 내가 고3이지, 어머니가 아니라며 봉사를 적극 권유했었다. 가족의 배려와 응원 덕분에 중책을 맡아 책임감으로 열심히 하게 됐다.

-올해 추진할 주요 사업은,

문 사무총장: 연간 사업계획으로 50개 동 국밥나눔행사가 있다. 이 행사는 매달 진행된다. 연말 산타행사는 올해도 계획되어 있다. 쌀과 신안 비금도 소금 기증행사도 가진다. 이달에는 성남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5월에 공동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또 바자회를 수시로 열어서 발생하는 수익금을 기부행사에 보탤 계획이다. 이외에도 올해 내 성남직능플랫폼을 사단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문 사무총장: 성남직능플랫폼 소속 직능인 모두가 올해 소원하는 것을 이루기를 바란다. 늘 행복한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기도드린다. [글·사진 플랫폼뉴스 강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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