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올림픽중계 망신…NYT·CNN 등 메인뉴스에도 등장

정기홍 승인 2021.07.26 12:16 | 최종 수정 2021.12.15 16:20 의견 0

MBC의 도쿄올림픽 개막 방송이 세계 주요 언론 기사에 오르며 망신을 사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 오전 10시 현재 온라인뉴스 도쿄올림픽 코너 두번째 기사로 '한국 방송사가 올림픽 퍼레이드에서 부적절한 이미지를 사용한 것을 사과했다'를 걸어놨다.

▲ 우크라이나 소개 때 체르노빌 원전사고 사진을 쓴 MBC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 장면. SNS 캡처

신문은 기사에서 “올림픽 개막식 국가 퍼레이드는 각국 시청자들에게 외교 및 글로벌 인식을 키워주며 미디어는 퍼레이드를 보여줄 때 퀴즈, 운동선수 프로필 및 지정학적 의미 등으로 방송 시간을 채운다”며 “그러나 MBC는 (해당 국가들에) 공격적이거나 부정적 편견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미지를 사용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mbc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도 참가국을 폄하하는 자막을 내보내 한국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며 “당시 (아프리카) 수단을 내전이 긴 불안정한 국가로, 짐바브웨는 인플레이션이 살인적인 국가로 묘사했다”고 덧붙였다.

CNN 인터넷판에서는 톱 기사로 걸렸다. 제목은 '이탈리아엔 피자, 루마니아엔 드라큘라… 방송사 논란 불붙다'로 달았다. CNN은 “(MBC가) 공격적인 고정 관념을 바탕으로 여러 국가를 묘사하는 데 크게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현지시각 24일 '우크라이나 소개엔 체르노빌, 이탈리아 소개엔 피자: 한국 TV가 올림픽 이미지 문제에 사과'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미국 ABC뉴스, 폭스뉴스, 허핑턴포스트 스포츠채널 ESPN은 물론 호주의 해럴드선, 캐나다 토론토선 등에도 MBC의 도쿄올림픽 개막 방송 관련 소식이 실렸다.

뉴질랜드헤럴드는 온라인 기사에서 “한국의 한 방송국이 올림픽 개회식 중계에 사용한 부적절한 국가 소개가 역겹다”고 보도했다.

일본 네티즌은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이었지만 일본은 무난한 초밥이었다. 해일이나 후쿠시마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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