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와 거래 중단하는 구글... 화웨이 제품 수출에 '빨간불'

이상훈 기자 | tearhunter@naver.com | 입력 2019-05-20 11: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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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부의 제재조치에 따라 구글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게 됐다. 사진은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 [출처: 화웨이]

 

 

[플랫폼뉴스 이상훈 기자] 구글이 미국 정부의 제재에 따라 중국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이에 따라 화웨이와 해당 계열사들은 미국 기업에서 부품 구매 등을 할 때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로이터통신은 20일 "구글이 화웨이 측에 안드로이드 OS 등 오픈소스를 제외한 자사의 기술 서비스 제공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조치로 화웨이는 스마트폰에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설치할 수 없게 된다. 결국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서만 다운로드할 수 있는 지메일·유튜브·크롬 브라우저 등의 애플리케이션 이용도 막히게 됐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안드로이드 OS는 오픈소스이기에 화웨이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한 접근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가 구글의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당장 중국 내에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중국 당국이 구글의 주요 서비스들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구글 검색, 유튜브, 플레이스토어 등을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수출 부문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전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는 지난해에만 2억5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그런데 구글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면 화웨이가 생산하는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OS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게 된다. 화웨이가 독자적인 OS를 개발해오고 있지만 안드로이드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수 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며, 당장 해외 사용자들이 화웨이 안드로이드폰을 구매할 장점을 잃어버리게 된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외에 전 세계 통신장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던 만큼, 이번 거래제한 기업 등록은 화웨이 통신장비 매출 감소의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이미 미국 내 화웨이 통신장비 매출 비중이 0.2% 밖에 안 되지만 세계 최대 기술경쟁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당한다는 사실은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 다른 경쟁기업들에게 희소식으로 작용해 화웨이 수출 감소에 적잖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화웨이는 애써 덤덤한 표정을 짓고 있다. 화웨이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런 비상상황에 대비해왔다"고 밝혔다. 


런정페이 화웨이 CEO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공급이 끊기더라도 자체 개발한 반도체가 있어서 문제 없다는 식의 답변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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