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합동분향소 경찰 제지 7시간만에 설치

강하늘 승인 2021.09.17 10:14 의견 0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에 세상을 등진 자영업자들을 기리기 위한 분향소가 지난 16일 밤 늦게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 차려졌다.

 

▲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가 국회 앞에 설치한 분양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KBS 뉴스화면 캡처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오후 2시부터 분향소 설치를 시도했지만 경찰이 코로나 방역수칙을 어기면 안 된다며 막아서면서 7시간만인 밤 11시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경찰과 비대위는 조문객을 한 명씩 받는 조건으로 분향소를 운영하는데 합의했다.

 

분향소엔 밤 늦도록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자영업자 비대위는 18일 밤 11시까지 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빚을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위드 코로나'로 방역 대책을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자영업자 비대위의 김미경 씨는 "'2주만 연장'이 40번째다. 마이너스 장사를 2년을 하고 있다. (장사 수입이) 0원이면 감사한 거다"고 현장 목소리를 대변했다. 그는 조금만 더 버티자며 곁에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같은 자영업자인 김세종 씨는 "우리(비대위원)와 같이 이렇게 살자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 한 번만 더 참아주고, 조금만 더 버텨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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