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국 전통음악과 플라멩코의 만남' 성료

박민영 승인 2018.04.12 08:00 의견 0

주스페인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이 주최한 가곡과 플라멩코의 협연 공연 '한국전통음악과 플라멩코의 만남'이 지난 3일 왕립고등음악원과 지난 5일 국립장식미술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국 전통음악과 플라멩코의 만남' 성료 
 

 


[플랫폼뉴스 박민영 기자] 이번 공연은 스페인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한국 전통 가곡을 즐길 기회이자 한국과 스페인 양국의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인 가곡과 플라멩코의 음악을 접목한 첫 시도로 개최 전부터 현지의 주목을 받았다.


3일 저녁 7시 30분부터 90분간 마드리드 왕립고등음악원에서 진행된 첫 공연에는 스페인 음악애호가들과 음악전공 학생들, 마드리드를 방문한 세계 각국 관람객 180여 명이 찾아왔다. 관람객들은 한국 가곡의 정수와 플라멩코 음악, 그리고 두 장르의 음악이 결합해 펼쳐내는 새로운 광경에 기립박수로 호응했다. 국립장식미술관에서 오는 6월 24일까지 열리는 한국현대디자인전의 개막 축하 공연으로 진행된 지난 5일 공연은, 25분여로 축약한 형태였음에도 개막식을 찾은 180여 명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드리드 왕립 고등음악원 플라멩코 전공 교수인 롤라 페르난데스(L, Fernandez) 교수는 "집시들의 '한'을 발산하는 예술인 플라멩코와 절제된 감정을 노래하는 가곡이라는 정반대의 예술 장르가 만나 하모니의 절정을 만들어 냈다"며 "전 세계 최초의 독창적인 공연이었다"고 극찬했다. 국립장식미술관의 소피아 베르니스(Sofia Rodriguez Bernis) 관장은 "마술 같은 시간이었으며 서로 다른 두 음악이 자신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에 온전히 집중해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스페인에서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소개할 기회가 더 자주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장르와 협업을 통해 한국 가곡을 널리 알리고 있는 정마리와 마드리드의 대표적인 플라멩코 공연장이자 교육기관인 카사파타스 재단이 협업해 가곡의 가창과 플라멩코의 음악이 만난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가곡 2곡(계면조 이삭대엽, 평롱)이 플라멩코 기타 선율에 맞춰 연주되고, 플라멩코 2곡(알레그리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가곡 가창자에 의해 불리며 현지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 이종률 원장은 "이번 공연은 스페인에서 한국을 알리는 여러 시도 중 하나로 앞으로도 한국 문화가 스페인 현지의 문화와 접목되는 공연을 통해 스페인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전통음악과 플라멩코의 만남'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국제문화교류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후원하고 스페인의 왕립고등음악원과 스페인 국립장식미술관이 협력했다.
한국과 스페인 예술가들의 만남이 양국의 우수한 문화예술기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향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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