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수연 심정지 사망 부른 뇌출혈 예방은?

강하늘기자 승인 2022.05.08 20:19 | 최종 수정 2022.05.08 20:22 의견 0

영화배우 강수연(55) 씨가 5일 뇌출혈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수술을 못하고 별세했다.

뇌출혈은 주위에서 자주 접하는 병이다.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의 일부다. 뇌졸중은 국내에서 사망 원인 4위로 꼽힌다.

서울삼성병원 제공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져 뇌 안에 피가 고여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나뉜다.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지만 최근엔 30~40대 젊은 연령에서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뇌졸중(I60~I64)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6년 57만3379명에서 2019년 61만3824명, 2020년 60만7862명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뇌졸중은 대부분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다.

멀미하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거나 두통을 느낀다. 또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걸을 때 한쪽으로 쏠리거나 휘청거린다.

발음도 평소와 다르게 어눌하고 하고싶은 말을 못하거나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쪽 시야가 흐려디고 인지 장애가 나타나거나 의식을 잃기도 한다.

증상이 발생하면 119 등을 통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술이나 혈관확장술, 혈전제거술 등의 초급성기 치료를 받아야 뇌 손상을 줄이고 후유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의식이 좋지 않을 때 손가락을 따고 혈압약, 우황청심환을 먹이기도 하는데 삼키는 기능이 마비된 환자에게 음식이나 약을 먹게 하는 것은 기도를 막아 질식시킬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

급성기 치료 후에는 뇌졸중 원인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와 후유증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

뇌졸중은 평상시 위험요인 관리가 중요하다. 혈압 관리에 힘쓰고 일주일에 4일은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 한다.

당뇨병,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과 비만, 고지혈증도 위험인자여서 금연과 절주가 중요하다.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싱겁게 먹는 식사 습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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