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신 성남시장 전 예비후보가 연일 민주당의 전략공천 부당성을 공격하고 있다. 이번에는 배국환 후보가 기자회견을 한 장소의 문제점을 들고 나왔다.
조 전 예비후보는 3일 "정자동에 위치한 백궁교에서 배국환 후보가 성남시장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을 했다"면서 "성남 개발 역사 중 가장 아픈 곳 중 하나인 분당파크뷰 앞에서 출마선언을 한 것은 성남의 역사 및 정치 지형을 전혀 알지 못하거나 고려하지 않은 처사이다. 시작부터 몰지각한 전략공천의 패혜가 드러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전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불복해 성남 야탑역 광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다음은 조 전 예비후보의 기자회견문 내용이다.
∘ 5월 3일 정자동에 위치한 백궁교에서 더불어민주당 배국환 후보가 성남시장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을 했다.
보통 출마선언은 지역의 상징적이거나 후보의 철학이 담겨있는 곳에서 행해진다.
그래서 다리 위 출마선언식이 색다르게 느껴진다.
후보 측은 성남에서 18년 동안 살아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의 집인 분당파크뷰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곳 분당파크뷰는 성남과 아픈 질곡을 같이해 온 곳이다.
분당파크뷰아파트는 성남 최고 비리 사건 중 하나였다.
전형적인 토건 비리 사건이었다.
비자금, 용도 변경, 건축 허가, 특혜 분양 문제가 있었고 곳곳에서 유력 인사들이 등장해 문제가 더 컸던 사건이었다.
이 사건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이던 김병량 시장은 한나라당 이대엽에게 시장직을 뺏기고 만다.
그리고 김병량 시장은 비리 혐의로 구속된다.
이 과정에서 당시 문제 제기에 앞장 섰던 '성남시민모임' 위원장이었던 이재명 고문도취재 중이었던 추적60분 최철호 PD의 취재를 돕던 중 '검사 사칭 공동주범'이라는 전과가 생긴 곳이기도 하다.
이렇게 성남에서 가장 아픈 곳, 더구나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게는 더 뼈아픈 곳이 '분당 파크뷰아파트'다.
이런 곳에서 단지 '내가 성남에서 오래 살았다'라는 얘기를 하기 위해 출마선언을 한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몰라서 그런 것이면 '역시 성남에서 잠만 잔 것'이고 알면서 그랬다면 '이번 선거에 이길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지역의 역사, 특수성, 정치적 지형을 전혀 고려 못한 전략공천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 더불어민주당 조신 성남시장 예비후보 약력 -
▸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단장(전)
▸ 이재명 후보 민생정책 특보단 단장(전)
▸ 노무현정부 국정홍보처 홍보관리관(대변인)(전)
▸ 더불어민주당 성남 중원구 지역위원장(전)
▸ 한국일보 기자(전)
▸ 부산고등학교/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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