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6시부터 동국대~종로 간 대규모 연등행렬…코로나로 3년 만에 재개

흥인지문∼종로∼조계사 구간 행진
종각 특설무대서 '회향한마당'
종로·장충단로·우정국로 일대 통제

강하늘기자 승인 2022.04.30 08:10 | 최종 수정 2022.04.30 16:22 의견 0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대규모 연등행렬이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재개된다. 3년 만의 연등행열로 10만여 개의 등(燈)이 동대문과 종로 거리는 물론 조계사 앞을 밝힌다.

연등행렬은 30일 오후 4시30분 장충동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사전행사인 '어울림마당'에 이어 오후 6∼9시 동국대→흥인지문(동대문)→종로→조계사 구간 도로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주최로 이어진다.

스님들이 밥그릇인 발우의 연등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등 법회와 행렬, 회향 등으로 구성된 연등회(燃燈會)는 2020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그해에 연등회를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도심 연등행렬이 취소됐고 이듬해에도 축소돼 조계사 앞에서만 열렸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연등행렬에는 5만여 명이 참여했다.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올해 연등 행렬에는 예년 못지않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자들은 연등회 깃발과 코끼리·사자·사천왕 등을 앞세우고 각 참여 단체의 상징등인 장엄등, 다양한 개인등을 들고서 동국대에서 조계사 앞까지 4㎞ 이상을 행진한다. 연등행렬에는 불자는 물론 비불자, 내·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연등 행렬이 마무리된 후 종각 사거리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오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회향 한마당' 행사가 진행된다.

연등회는 일요일인 5월 1일에도 조계사 앞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각종 공연과 전통문화 마당이 시작한다.

세부 행사로는 ▲등을 만들고 음식을 나누는 '나눔마당' ▲불교와 템플스테이 ▲사찰음식을 알아보는 '청춘마당' ▲외국인 불자들이 함께하는 '국제마당' ▲여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마당' 등이 휴일 도심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안국동 무대에서는 약 15∼20분 간격으로 플래시몹, 비나리춤, 몽골 전통공연, 벨리댄스, 영산재 시연, 타악콘서트, 강강술래 등이 오후 5시 40분까지 이어진다.

불교계는 부처님오신날인 5월 8일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을 봉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불기 2566년 부천님오신날 연등회'가 장충단로·종로·우정국로(조계사 앞) 일대에서 개최됨에 따라 서울 도심권 교통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교통통제 구간과 시간. 서울경찰청 제공

종로 종각~흥인지문 구간은 연등 행렬 사전 준비로 30일 오후 1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통제된다.

연등행렬이 시작되는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는 장충단로(동국대 입구~흥인지문), 오후 7시부터 밤 12시까지는 우정국로(세종대로 사거리~종각~안국동사거리) 일대 교통이 통제될 예정이다.

일요일인 1일에는 우정국로(조계사 앞)가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내내 통제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700-5000), 종합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 '서울경찰교통정보' 등을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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