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26일부터 ‘안심 자가검사시스템’ 운영···‘안심카·안심콜’ 이어 도입

일련번호·QR코드 인쇄된 전용 키트 제작

강동훈기자 승인 2022.01.26 22:16 | 최종 수정 2022.01.29 22:22 의견 0

로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가동한다고 25일 발표했다.

고위험군이 아니면 자가검사키트를 우선 활용하고, 양성이 나왔을 때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경기 고양시는 26일 기존 음성확인서를 대체할 수 있는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은 안심카, 안심콜, 안심숙소, 최근에 안심 방역패스까지 선보인 고양시 안심시리즈의 새로운 버전이다. 자가검사키트의 검사결과를 제3자도 확인할 수 있다.

검사자는 자가검사키트에 인쇄된 QR코드를 인식해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에 접속, 개인정보와 검사 결과를 입력한다. 검사자에게는 검사 결과가 담긴 문자메시지가 전송돼 음성 확인이 필요할 시 이를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고양시가 선보인 자가검사키트. 고양시 제공

시는 해당 문자메시지를 ‘임시 방역패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하는 등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검사 결과를 허위로 입력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결과 입력 시에는 사용한 검사키트 사진을 함께 등록해야 한다. 키트에 인쇄된 QR코드에는 일련번호를 포함시켜 재사용도 방지했다. 또 입력한 개인정보는 고양시 내부시스템에만 저장된다.

특히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은 검사소마다 방문객 급증으로 검사역량의 한계를 겪고 있는 현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써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고양시 선별진료소에는 하루 평균 1만 명이상이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하고 있으며, 한 곳당 2천명에 가까운 인원을 검사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검사대상자는 늘었지만 자가격리, 재택치료 등에 필요한 보건인력도 만만치 않아 인력 충원에 한계가 있는 데다 업무 과중으로 신규 채용도 쉽지 않다.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을 통해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면 검사소 운영 한계를 해소함은 물론 의료자원을 고위험군 조기진단 및 치료 등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신속한 검사로 감염위험 걱정을 덜어 청소년, 기저질환자 등 방역패스 사각지대에 놓인 백신 미접종자의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체 관계자가 자가검사키트를 보여주고 있다.

시는 안심 자가검사시스템 운영을 위해 지난 24일 자가검사 키트 제조사인 ㈜래피젠과 휴마시스㈜와 협약을 했다.

두 기업은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자가검사 키트 제조사로, QR코드가 인쇄된 전용 키트를 고양시에 공급한다. 해당 키트는 26일부터 관내 약국, 편의점에 순차적으로 납품된다.

시는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에도 기존 키트 대신 ‘안심 자가검사시스템’ 전용 키트를 배부,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다.

고위험시설의 경우 시와 질병관리청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하고 있지만 키트 활용여부 및 결과를 확인할 수 없어 통제가 쉽지 않았다.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을 활용하면 검사결과는 물론 배부한 키트 수량과 시스템 등록 수량을 비교해 검사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대선과 지방선거 등 공공 행사에 동원되는 근무자를 대상으로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을 활용,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안심카, 안심콜, 안심숙소에 이어 안심 방역패스, 이번엔 ‘안심 자가검사시스템’까지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방역체계를 탄탄하게 구축해왔다”며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방역체계 구축이 시급한 만큼 중대본에서도 안심 방역패스와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의 전국 도입을 적극 검토해주시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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