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82% "과거 구로공단 시절보다 현재 G밸리 이미지 긍정적"

강하늘기자 승인 2022.01.23 18:17 의견 0

국내 최초의 수출산업단지에서 IT·SW 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한 G밸리(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의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옛 '구로공단' 시절보다 현재의 'G밸리'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작년 11월 27~29일 온라인 패널 2566명을 대상으로 벌인 G밸리() 관련 인지도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G밸리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의 별칭이다. 과거 구로구와 금천구 일대가 수출산업공단으로 조성되면서 구로공단 이름을 붙였고 이후 공단 일대가 첨단산업단지로 거듭나면서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로 이름을 바꿨다.

G밸리 이미지 관련 설문조사 결과. 서울시 제공

응답자의 65.7%는 'G밸리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G밸리 관련 기업과 산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는 5.1%, '이름의 유래와 위치 등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34.8%, '명칭만 알고 있다'는 25.8%였다. 이 외에 '들어본 적 있는 것 같다'는 19.2%, '전혀 모른다'는 15.2%로 집계됐다.

'구로공단과 G밸리의 연관성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전체의 40.5%는 '그렇다'(자세히 알고 있다 4.9%, 어느 정도 알고 있다 35.6%)고 답했다. '들어본 적 있다'는 31.3%, '전혀 모른다'는 28.2%였다.

응답자 10명 중 8명 이상은 '현재의 G밸리 일대가 과거 구로공단이었을 때와 비교해 지역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매우 그렇다 22.3%, 대체로 그렇다 59.7%)고 답했다. '별로 그렇지 않다'는 11.7%, '전혀 그렇지 않다'는 1.7%, '잘 모르겠다'는 4.6%에 그쳤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G밸리는 'IT(정보통신기술) 기업 밀집지역'이 64.8%로 1위를 차지했다. '쇼핑·아울렛 밀집 지역'(18.9%), '구로공단'(13.7%), '기타'(2.6%)가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70.7%는 'G밸리(구로디지털단지·가산디지털단지·구로공단·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등)를 방문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방문 목적은 '아울렛 등 쇼핑'(60.5%·복수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거래처 방문'(30.5%), '맛집 방문'(17.6%), '직장이 G밸리에 위치'(13.9%), '직장인 관련 프로그램 참여'(9.9%), '구직 관련 정보 수집'(7.4%), '기타'(7.2%), 'G밸리 기업시민청, 제품 전시관 등 지원사업'(6.1%) 순이었다.

G밸리 시설 중 방문한 적이 있는 곳은 '아울렛 단지'가 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로 깔깔거리'(15.9%), 'G밸리 제품전시관'(10.4%), 'G밸리 패션지원센터·G밸리 테크플랫폼'(각 8.4%), '금천구 기업지원센터'(7.4%), '무중력지대 G밸리'(6.4%), 'G밸리 기업시민청'(5.8%),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5.5%), '기타'(3%)가 그 다음이었다.

'방문한 곳이 없다'는 응답 비율은 10.8%였다.

서울시는 지난 1960년대의 구로공단부터 21세기 G밸리에 이르기까지 반세기 넘는 역사를 간직한 공간 'G밸리산업박물관'(구로구 디지털로 26길 38)에서 일과 노동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전시 '내 일처럼'을 진행한다. 전시는 2월 2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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