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장재용 시집 '갈대의 노래'

정기홍기자 승인 2021.12.27 01:32 | 최종 수정 2022.01.29 22:48 의견 0

국가안보 관련 분야에서 종사해온 장재용 시인이 시집 '갈대의 노래'(도서출판 행복에너지)를 펴냈다. 224쪽, 1만 5000원.

이 시집은 작가가 격동의 시대를 살면서 겪었던 혼란스럽고 어려웠던 시대상을 억센 '갈대'를 빌려와 덧대고서, 자연과 인생의 시어들을 갈무리해 풀어낸다

그는 베트남전에 파병돼 전장에서 생사의 갈림길을 겪기도 했다. 행간에서 토해내는 시어를 접하는 독자들로선 왜 그가 '갈대'를 톺아냈는지를 생각하게끔 한다.

■ 참고 자료

▶ 출판사 서평

완숙한 인생의 도로 위에서 사랑과 화합을 노래하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그야말로 ‘격동’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역사라고 해도 무방하다. 잿더미밖에 남은 것이 없다고 일컬어질 정도의 가난한 내전 국가에서 세계 경제규모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국가, 최첨단의 문화와 선진산업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국가가 되기까지 걸린 50~60여 년의 세월은 세계사적으로도 기적에 가까운 모습으로 꼽히며 연구의 대상이 될 정도이다.

그리고 이러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것은 오로지 내 가족이, 그리고 우리의 자녀 세대가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만을 바라며 피와 땀으로 터전을 일군 우리의 부모님 세대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부모님 세대의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 권의 책이나 다름없는 깊이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책으로 풀어내는 것은 역사의 길을 따라가는 후세의 사람들에게 강한 교훈과 감동을 남겨줄 수 있다.

시집 '갈대의 노래'는 베트남전 때 맹호10포병으로 참전한 바 있으며, 육군종합행정학교 교관, 육군 제30사단 포병사령부 통신과장, 성균관대학교 학생군사교육단 교관 등을 거치며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해 온 장재용 시인이 자연과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애정을 담아 써 내려간 작품이다.

1장부터 7장에 이르기까지 일관적으로 작품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자연과 삶 속에서의 승화’라고 할 수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모습, 사계절의 변화, 가족 및 친구들과의 일상‥ 어떻게 보면 소소할 수도 있는 자연의 변화와 삶의 진행 속에서 격동의 역사를 살아온 시인이 혼란스럽고 어려웠던 시대를 견뎌 오며 느낀 수많은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돌며 승화되어 정제된 시의 언어로 독자들 앞에 펼쳐진다.

또한 시인은 과거 자신이 밟아온 삶의 여정을 돌아보며 사랑하는 가족 및 주변 사람들의 평화와 행복을 바라고, 더 나아가 자신의 세대가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딛고 일구어 놓은 대한민국이 분열과 갈등, 미움을 극복하고 평화와 화합으로 모든 사람을 끌어안을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희망한다.

한 사람이 삶의 완숙을 통해 풀어내는 성숙한 감정의 승화를 엿볼 수 있는 장재용 시인의 시집 '갈대의 노래'는 또 다른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세대에게 가슴에 와 닿는 감동과 삶의 교훈을 일깨워 줄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소개/ 장재용 작가

<학력>

동아대학교 재학 중 입대

한국방송통신대학 법학과 졸업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과정 수료

<경력>

베트남전 맹호 10포병 참전

육군종합행정학교 교관

육군 제30사단 포병사령부 통신과장 예편

성균관대학교 학생군사교육단 교관

㈜광명산업 대표이사

동아석재상사 대표

서울경기지역 아파트 관리소장

고양시 노인종합복지관 자살예방 상담역수상

<수상>

2012년 신노년 문학상 수상

<저서>

인생연가(공저) 길 위의 명상(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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