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과 건강과의 상관 관계는?

강하늘기자 승인 2021.12.05 09:55 | 최종 수정 2021.12.25 02:39 의견 0

바쁜 현대인에게 외식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최근엔 1인 가구가 급증해 외식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의 공습으로 포장 및 배달음식이 인기를 끌지만 외식과 다를 바 없다.

집밖에서 사먹는 음식은 집밥에 비해 왜 건강을 해칠까. 외식은 대체로 양념이 짜고 맵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루 두 끼 이상의 외식은 사망 위험의 증가에 많은 관련이 있다.

이는 미국 아이오와대 공공보건 대학원 역학과 연구팀의 올해 초 외식과 사망 위험의 연관성 연구 결과에서도 잘 나타난다. 잦은 외식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률을 높이는데 관련이 있었다.

조사원들은 1999~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3만 5084명의 설문 응답 자료를 분석했다. 응답자들은 외식 빈도 등 자신의 식습관을 밝혔고, 이를 개인의 사망 기록과 연결시켜 사망률, 심혈관 사망률, 암 사망률을 조사했다.

조사에서 심혈관 질환 사망자 511명, 암 사망자 638명 등 2781명이 사망했다.

연령, 성별, 인종, 식생활 및 생활습관, 체질량 지수 등을 통계적으로 조절한 결과 외식을 자주 하는 응답자(하루 두 끼 이상)의 사망 위험률은 거의 외식을 하지 않는 응답자(주 1회 미만)에 비해 모든 원인의 사망 1.49, 심혈관 사망 1.18, 암 사망률 1.67로 나타나 높았다.

이 연구를 주도한 아이오와대 웨이 바오 조교수는 “제한적이지만 자주 외식을 하는 것이 비만과 당뇨, 기타 만성질환의 생체 표지 등 만성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면서 "다만 집 밖에서 식사를 하는 것과 사망 위험 간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알려진 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 농무부도 미국인들이 매일 외식으로 섭취하는 에너지가 1977~1978년 17%에서 2011~2012년 34%로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집 밖에서 먹는 식사가 에너지(칼로리) 밀도, 지방, 나트륨이 높지만 과일, 채소, 통곡물, 식이섬유와 항산화제 등의 영양소는 부족한 경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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