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33년전 백담사 가는 날 세상 떠나

정기홍기자 승인 2021.11.23 13:37 | 최종 수정 2021.12.10 09:08 의견 0

전두환 전 대통령이 별세한 23일은 33년 전 그가 강원도 인제 백담사에서 은거를 시작한 날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42년 전(1979년) 세상을 떠난 날 운명했다. SNS에서는 "전직 대통령들의 사망일이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필연적으로 연결된다"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퇴임한 지 9개월 만인 지난 1988년 11월 23일 5·18과 5공 비리 책임자 처벌 요구가 거세지자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백담사로 향했다.

그는 2년여 간 백담사에서 은둔생활을 하다 1990년 12월 30일 산사를 내려왔다.

전 전 대통령 부부가 백담사에 머물 때 법당에서 측근과 친인척, 신도 수백 명이 모인 가운데 은거 2년 기념법회가 열기도 했다.

이 여사는 이후에도 종종 백담사를 찾았다.

1995년 12월 전 전 대통령이 결국 구속되자 이 여사는 아들, 며느리 등과 백담사를 찾아 예불하고 며칠간 머물기도 했다.

백담사는 만해(萬海) 한용운 선생이 정식 출가한 절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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