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수능] 출제위원장 "국어·수학의 선택과목 간 유불리 최소화"

"6·9월 모의평가 결과로 적정 난이도 설정"

강하늘기자 승인 2021.11.18 11:40 | 최종 수정 2021.11.18 18:12 의견 0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위수민 한국교원대 교수는 18일 "올해 선택과목이 처음 도입된 국어와 수학 과목에서 과목 간 유불리를 최소화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에서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반영해 적정 난이도와 변별도를 설정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되,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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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 난이도는?

- 지난해와 올해 수능은 출제 체제가 많이 바뀌었다. 출제 체제가 같다고 하더라도 응시생 집단의 특성이 달라 난이도를 직접 비교해 말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 예년 기조라는 것은 '불수능'으로 불렸던 2017년이 아니라 최근 2∼3년간의 평이한 난이도라는 건가.

- 기조라는 것은 난이도가 아니라 문제 유형과 배점, 내용, 구성요소 등을 모두 포함한다. 2017년 '불수능'도 의도한 것이 아니라 어떤 한 두 문제가 도드라져서 화제가 됐다.

→ 수학 과목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중 어디에 변별력을 뒀나.

-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난이도는 구분하지 않았다. 공통과목의 비중이 75%로 높아 고난도 문제부터 아주 쉬운 문제까지 골고루 배열했다. 선택과목은 25%밖에 되지는 않지만 특별하게 어려운 고난도 문제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법은?

- 선택과목 응시생 집단에 공통과목 점수를 이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하는 방식을 택해서 표준화 점수를 사용했다.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에서 파악된 선택과목별 응시생 집단의 특성을 이용해 문항의 수준을 조금 조절해 유불리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과목별 난이도 편차가 컸는데.
- 이번 수능은 두 번의 모의평가 출제기준은 유지하되, 모의평가 결과를 반영해 적정 난이도와 변별도를 다시 설정했다. 따라서 난이도 차는 별로 생기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 모의평가에서 수학 공통과목이 어려웠고 영어가 EBS 교재 간접연계 방식으로 바뀌면서 난도가 높아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 교육과정 체계상 공통과목은 선택과목 보다 우선시 된다. 공통과목의 비중이 75%로 높다 보니 당연히 공통과목에는 고난도 문항부터 다양한 수준의 문항이 출제된다. 영어는 간접연계로 바뀌면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상승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연계 체감도가 높은, 즉 학생들에게 친숙한 지문이나 문항을 출제하려고 했다.

→ 최고점 기준으로 표준점수를 최대한 몇 점 이내로 하겠다는 목표가 있나.
-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를 조절하는 것)는 소위 말하는 신의 영역이다. 선택 과목의 난이도가 아니라 선택하는 학생들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출제·검토하는 선생님들이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조정을 했다.

→ 코로나19 발생 이후 두 번째 치르는 수능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학력 격차가 발생한 부분도 반영해 출제했나.

-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수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고, 학력 격차나 학력 양극화에 대한 여러 우려가 많이 제기됐다. 그러나 6·9월 모의평가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의 특성이 작년이나 예년과 비교해 별다른 특성이 없었다. 우려했던 성취 수준별, 성취 수준 간의 학력 양극화 현상과 관련해서도 어떠한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아 이번 수능은 모의평가의 출제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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