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신사업 호조···SK텔레콤, 3분기 영익 전년비 12%↑

매출 5.0% 늘어난 4조 9675억 원

정기홍기자 승인 2021.11.10 16:13 | 최종 수정 2021.11.10 16:38 의견 0

SK텔레콤(SKT)이 이동통신(MNO) 사업과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부분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SKT는 10일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이 4조 9675억 원, 영업이익은 4000억 원, 순이익 736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비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1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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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O 사업은 5G를 포함한 이동통신사업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3조 274억 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319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SKT 5G 가입자는 865만 명으로, 전 분기(6월 말)보다 95만 명 증가했다.

SKT는 5G 상용화로 구축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등 핵심 사업을 강화했다.

특히 SKT는 3분기 출시한 구독 서비스인 'T우주'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주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중심의 인프라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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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사업은 5G MEC 및 전용회선 인프라 등 AI·DT 기반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톱 수준의 클라우드 사업자를 지향하는 등 데이터 서비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뉴 ICT 사업은 미디어와 S&C(융합보안) 사업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32.8%에 달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의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1% 증가한 1조244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1.3% 늘어난 786억 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3분기에 11만5000명의 IPTV 가입자를 확보해 총 891만 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올해 1~3분기 누적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웨이브는 '원더우먼', '검은태양'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선보였고, HBO 단독 콘텐츠 수급 등의 효과에 힘입어 지난 9월 역대 최고 월간실사용자(MAU) 443만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C사업(융합보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11.8% 성장한 3970억 원, 3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커머스 사업은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이커머스 시장 성장 및 배송 서비스 차별화 등의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매출 2095억 원을 기록했다.

SK스토아는 차별화된 상품 기획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5.5%의 매출 성장을 지속하는 등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안심대리, 플러스 멤버십, 픽업서비스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또한, 우티(UT)는 11월 기존 티맵택시 앱을 글로벌 우버앱과 통합해 택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원스토어는 13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을 기록했으며, '한국 모바일 앱마켓'을 넘어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SKT는 11월 1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인적분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AI&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회사인 SK텔레콤, 반도체·IC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로 새롭게 출범했다.

SKT는 2020년 15조 원 수준의 연간 매출을 2025년 22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유무선 통신·AI 서비스·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분야의 3대 핵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ICT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현재 26조 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 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SKT는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2분기말부터 첫 분기배당을 시행해 시장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였으며, 실적에 연동한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을 도입하며 주주친화경영을 강화했다.

또한 액면가액 5대 1 주식분할을 단행해 주식거래가 재개되는 29일부터는 유통주식수 확대에 따른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도 크게 높아진다. SK텔레콤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주'로 탈바꿈해 소액주주들의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원 SKT CFO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성공적 인적분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견고한 시장 리더십과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고객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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