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우연'···노태우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같은 날 떠나

박 전 대통령 5사단장 때 노 전 대통령은 소대장

플랫폼뉴스 승인 2021.10.26 19:09 | 최종 수정 2022.01.03 12:08 의견 0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망한 26일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42년 전 서거(1979년 10월 26일)한 날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979년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생을 마감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1978년 1월 16일 청와대에서 노태우 장군에게 소장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노 장군은 진급과 함께 경호실 작전차장보에 임명됐다. 맨 왼쪽은 당시 전두환 전임 작전차장보.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비서실 제공

두 전직 대통령이 한 날에 유명을 달리한 것은 흔치 않은 우연이다. 두 사람은 같은 부대에서 복무를 했고 청와대에서도 다시 만났다.

노 전 대통령 회고록에 따르면 1955년 육군사관학교(11기)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한 노 전 대통령은 이듬해 제5사단 소대장으로 부임했다. 이 때 5사단 사단장을 박 전 대통령이었다. 당시 박 사단장은 노 소위를 각별하게 챙겼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당시 박 사단장에 대해 체구는 작았지만 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78년 육군 소장으로 진급한 뒤 경호실 작전차장보로 발탁되기도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임 작전차장보였다.

이런 인연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이날 우리공화당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한 박 대통령 42주기 추모제가 한창일 때 노 전 대통령의 생 마감 소식이 속보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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