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회장 “쌍용차 창원 엔진공장 모터 전문업체로 만들겠다”

“본사 있는 함양공장선 고급 전기버스 생산”

강하늘기자 승인 2021.10.22 01:05 | 최종 수정 2021.10.25 13:07 의견 0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 회장은 22일 경남 창원산단에 있는 쌍용차 창원엔진공장을 모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로 바꿀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전기차 자동플랫폼은 모터의 외경을 키우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에 효율성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창원공장에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MSO 코일을 적용한 모터를 개발해 대량 공급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22일 열린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쌍용차 인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제공

이를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연구 인력 및 첨단기술장비 활용과 에디슨모터스의 첨단기술장비 및 설비 구축을 통해 130㎾모터와 160㎾모터(원통형, 디스크형)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디스크형 모터는 외경이 큰 모터의 적용이 가능하며 저속 및 고부하 차량에 적합하고 공간 활용이 우수하다. 또 모터 원자재 가격 및 파워 트레인 무게 감소에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개발할 MSO 코일 모터 130㎾는 벤츠 AMG 6.OL급의 성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또 "에디슨모터스의 함양공장은 캠핑카로 활용 가능한 고급 전기버스와 드론·전기선박 등을, 전북 군산공장은 전기버스·전기 트럭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쌍용차의 인수비는 1조 4800억~1조 6200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자금 조달 방법과 관련, “에디슨모터스 유상증자, 나스닥 상장, 세미시스코 등을 통한 자금 유치 등 모두 합쳐 1조 5000억원가량을 모아 쌍용차를 정상화 하겠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 쎄미시스코, 키스톤, KCGI는 인수자금 3100억원을 1차 유상증자로 마련할 방침이다.

이어 2차 유상증자 등으로 4900억~5300억원을 마련하고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 등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7000억~80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회장은 이날 산업은행에 대출 요청을 하기도 했다. 산은에서 대출을 안 해준다면 시중은행이든 일본계든 미국계 금융회사든 얼마든지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산은은 강 회장의 7000억원 담보대출 요청과 관련, “인수 관련 협의를 시작하기 전에 에디슨모터스가 언론을 통해 산은의 지원 필요성과 당위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불편한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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