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낙동강 하굿둑 4차 개방…올해 하굿둑 개방 성과 최종점검

19일부터 약 한 달간 4차 개방
회귀 연어 등 가을철 생태복원 효과 관찰
3차 개방으로 목표점(9km) 근접한 8km까지 기수 환경 형성

강동훈기자 승인 2021.10.18 12:43 | 최종 수정 2021.10.18 12:51 의견 0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부산시, 한국수자원공사가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난 8월 20일부터 약 1개월간 실시한 '낙동강 하굿둑 3차 개방운영 결과'를 공개했다.

3차 개방은 바다 조위(해수면 높이)가 하천 수위보다 높거나 비슷해 바닷물이 하천으로 들어올 수 있는 시기(대조기)를 포함해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5일까지 실시됐다.

낙동강 하구 현황. 환경부 제공

하천 유량이 많은 홍수기(매년 6월 21일~9월 20일) 개방 기간에 362만㎥의 바닷물을 유입했고 목표 지점(9km)에 근접한 하굿둑 상류 8km 부근까지 기수역을 형성했다.

하굿둑 및 상류(3지점), 하류(2지점)에서 수문 개방 전후 어류를 조사한 결과 뱀장어, 숭어, 문절망둑, 점농어, 농어 등 다양한 기수어종이 포획돼 수문 개방에 따른 생태소통 효과를 확인했다.

하굿둑 수문 개방으로 인한 인근 지하수의 유의미한 염분 변화는 없었고 바다측 염분도 하굿둑 개방 영향보다 강우와 하굿둑 방류량에 더 크게 영향을 받아 변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하굿둑 4차 개방은 19일부터 11월 12일까지 약 1개월간 실시한다.

하굿둑 개방은 상류 취수원 및 서낙동강 지역의 농업에 영향이 없도록 하굿둑 상류 12km 내외로 기수역 범위를 조절할 계획이다. 또 자연스럽게 바닷물이 오가는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개방 수문을 일정 높이로 유지하는 운영 방식을 시도한다.

또 농업에 피해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지하 수위 및 염분을 관측하고, CCTV 관측 및 생물종 채집 등을 통해 가을철 기수생태계의 변화도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4차 개방기간은 연어(회유성 어종)가 바다에서 하천으로 이동하는 시기로 수문부 집중조사 및 연어의 이동경로 추적조사 등을 통해 개방에 따른 연어의 이동을 자세히 관찰할 예정이다.

4차 개방과 연계해 과거 낙동강 하구 대표 생물종인 재첩의 서식지 복원을 위한 재첩 방류 사업도 연내 시행한다.

박재현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3차 개방은 홍수기 상황에서 낙동강 하구 기수환경 조성경험을 축적했으며, 4차 개방을 통해 수문 운영방식을 최종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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