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전동 킥보드가 미세먼지 정밀 측정한다

건설연 "공유 킥보드 연계해 상용화 추진"

강동훈 승인 2020.11.07 16:12 | 최종 수정 2022.01.03 19:14 의견 0

국내 연구진이 전동킥보드에 장착하는 미세먼지 센서를 개발했다. 앞으로 공유 전동킥보드에 달아 정밀한 미세먼지 측정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장봉주 박사 연구팀은 ‘쏨비’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쏨비는 미세먼지 등 공기질, 기온·기압·습도 등 기상상태 등의 환경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서버에 전송하는 센서들로 이뤄져있다.

▲ 쏨비 개념도. 같은 동네서도 농도 300배 차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지금의 미세먼지 농도는 읍면동 단위로 측정돼 제공되지만 같은 지역에서도 소각장, 도로변, 공장, 건설 현장 등 주변환경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차이난다.

연구팀은 실제로 경기도 고양시에서 쏨비를 탑재한 전동킥보드를 시연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날인데도 비포장도로 등 일부 장소는 다른 곳보다 최대 300배 높았다.

연구팀은 "거시적인 미세먼지 정보가 아닌 실제 주변에서 발생되고 있는 생활공간 안의 정보를 보다 자세히 제공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지난 4일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에서 이 기술을 소개, 동남아시아 10개국과 함께 아시아 수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장 박사는 "빠른 시일 내에 기술 최적화를 마친 후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 사업자, 지자체와 협력해 쏨비의 상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전동킥보드뿐만 아니라 전기자전거, 전동카트 등 퍼스널 모비리티 공유서비스 전반에 확장해 적용할 계획이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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