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기업들에 희소식, AI 제조 플랫폼 'KAMP' 포털 가동됐다

중소 제조업체에 AI로 도움 주는 플랫폼 구축

강동훈 승인 2020.12.14 19:07 의견 0

인공지능(AI) 제조 강국으로의 도약 발판이 될 AI 제조 플랫폼(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 KAMP)이 본격 가동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 제조 플랫폼(KAMP) 서비스 포털(http://www.kamp-ai.kr) 오픈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스마트공장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과정도 시연했다.

 

 

중기부는 지난 7월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 혁신 고도화 전략'을 통해 민간 클라우드 기반의 AI 제조 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와 AI를 중심으로 스마트공장을 고도화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AMP는 ▲ 중소 제조기업이 갖추기 어려운 데이터 저장·분석 인프라 ▲ AI 개발 및 활용 도구 ▲ AI 데이터셋과 표준 모델 ▲ 상품화된 AI 제조 서비스 ▲ 전문가 컨설팅과 교육 서비스 등을 한곳에 모아 중소 제조업의 AI화를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플랫폼 구축에는 NHN, KT, 카이스트, 아이브랩, 티쓰리큐, 스코인포, 엠아이큐브솔루션 등 최고의 클라우드, AI, 소프트웨어 전문기관이 참여했다.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은 먼저 완료돼 지난 11월부터 AI 솔루션 실증 사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 참여기업 등을 대상으로 그래픽스 처리장치(GPU)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저장 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KAMP는 이로써 기존 인프라 서비스 외에도 AI 분석 도구, 데이터셋과 표준모델, 벤치마킹 사례(Use-Case), 온라인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주요 서비스는 ▲ 컴퓨터 수치제어장비(CNC 머신) ▲ 사출 성형기 등 중소 제조업에서 활용되는 핵심 장비 12종에 대한 AI 학습용 데이터셋과 분석 모델 ▲ 중소 제조기업 AI 활용 벤치마킹 사례 ▲ 스마트공장 개념부터 AI, 데이터 활용까지의 단계별 온라인 강의 ▲ 클라우드 인프라 신청 방법 등이 있다.

 

▲ KAMP 활용 개념도.

오픈식 시연에서는 KAMP의 AI 분석 도구를 활용, 제품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을 선보였는데 전남 광양시 소재 기업인 조선내화(주)의 생산 데이터가 활용됐다. 시연은 학습용 데이터 업로드, AI 학습과 분석 모델 생성, 실제 생산품 데이터 업로드, AI 분석모델 실행, 분석 결과 확인 순으로 진행됐다.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AI 모델을 쉽게 생성할 수 있었고, 최종 분석 결과 제품의 불량 여부를 정확히 판별하는 것을 확인했다.


KAMP 개발을 주도한 카이스트 신성철 총장은 “서비스 포털의 기능과 콘텐츠는 중소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계속해서 추가·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카이스트의 제조 AI 빅데이터센터, AI대학원, 산업공학과, 기계공학과 전산학과 등이 협력해 KAMP가 세계 최고의 AI 제조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KAMP는 시작 단계다. 내년 하반기부터 제조기업이 다양한 AI 제조 솔루션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스토어를 운영해 AI 제조를 본격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KAMP 참여자 간 합의된 규약에 따라 제조 데이터를 공유·거래하고 합리적으로 이익을 나누어 갖는 마이제조데이터 체계를 구축해 프로토콜 경제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향후 정책 방향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인공지능 제조 이니셔티브(KAMP.AI) 출범식도 같이 열렸다.


KAMP.AI에는 민관 협력 구심 역할을 하기 위해 서울대, 카이스트, NHN, KT, LG CNS, 포스코ICT 등 최고의 클라우드, AI, 스마트제조 전문기관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이사회는 17개 기관으로 구성된다.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NHN, KT, LG CNS, 포스코ICT, 아이브랩, 티쓰리큐, 텔스타홈멜, 엠아이큐브솔루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이노비즈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중기부 등이다.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서울대 차상균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KAMP의 성공적인 구축과 중소기업 활용 확산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신뢰를 바탕으로 데이터 공유·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가이아엑스 프로젝트 참여 등 국제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이아엑스는 아마존, 구글 등 미국 기업 주도의 데이터 생태계에 대응하기 위한 유럽 주도의 프로젝트로 공정한 데이터 공유·활용을 위해 필요한 규칙과 범위 등을 논의한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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