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첫 재택근무

LG·현기차·SK이노·한화토탈 등 대기업 대다수 이미 재택

강하늘 승인 2020.08.31 18:04 | 최종 수정 2022.01.28 13:54 의견 0

삼성전자가 사상 첫 재택근무를 내일부터 시행한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9월 1일부터 한달 간 소비자가전(CE)부문과 IT·모바일(IM)부문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CE 등 일부 사업부에서 재택근무를 검토했다가 수요가 적어 철회했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지난 2월 말부터 임산부·기저질환자 등 일부에 한해 재택근무를 시행한 바 있다.

LG전자도 30% 이상을 재택근무 시키기로 했다. 지난 27일부터 전사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원격근무 시스템을 도입했다. 원격근무는 재택근무가 아닌, 언제 어디서나 근무하는 체계로, 조직별로 3분의1 이상이 원격근무한다. LG화학·LG디스플레이 등 LG의 다른 계열사들도 이달 중순부터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SK그룹의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등은 이 달 중순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한화그룹도 한화솔루션에서 지난 19일 순환 재택근무를 시작했고 한화토탈도 20일부터 돌아가며 재택근무 중이다.

대기업들은 근무방식 변화와는 별개로 코로나19 대응 내부 매뉴얼도 강화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한시도 가동을 멈춰서는 안 되는 반도체 생산공장의 방역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점심 식사 이원화, 마스크 자체 생산, 대체 근무지 마련 등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 20인 이상 회의 금지 ▲ 회의 시 1.5m 이상 거리두기 ▲ 통근버스 좌석 50% 운영 등 매뉴얼을 시행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구내식당 혼잡도를 줄여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해 식사시간 이원화를 추진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경우 생산직은 10시50분부터 11시30분까지, 사무직은 11시30분부터 12시10분까지 식사 시간을 이원화했다. 또 연구직 식사 시간은 A~D그룹으로 분류해 11시30분부터 1시30분까지 30분 단위로 이용시간을 달리하는 4부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식당 좌석별 가림막도 설치했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지난 7월부터 마스크 자체 생산체제를 구축해 월 80만개를 만들어 전 세계 현대차그룹 임직원과 가족에게 공급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해 업무공간이 폐쇄될 경우에 대비해 필수 업무를 수행할 대체 근무센터를 마북연수원(현대차)과 양지연수원(기아차)에 각각 마련했다.

포스코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사내 어린이집 운영을 중단하고 사내 교육, 워크숍도 전면 중단한다. 현재 자제령을 내린 출장이나 회식, 모임 등은 금지령으로 한 단계 강화된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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