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사망 손정민 씨 친구 폰 찾았다

"환경미화원이 발견, 정상 작동"
경찰, 포렌식 통해 내용 확인 예정

강동훈 승인 2021.05.30 15:04 | 최종 수정 2021.12.12 10:27 의견 0

경찰이 30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 씨(22) 친구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 오전 11시 29분쯤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직원이 '환경미화원이 습득해 제출한 것'이라며 서초경찰서에 신고했고, 확인 결과 손 씨의 친구 A 씨의 휴대전화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 휴대전화가 사라진지 35일만이고, 발견 시점은 신고가 들어온 30일 이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친구 A 씨는 손 씨의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한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손 씨의 휴대전화만 들고 홀로 귀가했다. A 씨의 휴대전화는 아이폰8 기종으로 색깔은 스페이스그레이다.


A 씨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오전 7시쯤 한강공원 인근에서 꺼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에 실종 당시 상황을 추정할 정보가 남아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강력팀, 한강경찰대, 기동대 등 하루 평균 40여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여왔다. 지난 13~20일에는 특수장비를 보유한 해군으로부터 탐색지원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충전한 후 비밀번호를 입력해 친구 A씨의 휴대전화임을 확인했다. A 씨의 휴대전화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발견하기 전에 이미 통신 내역을 수사했었다. A 씨와 A 씨 아버지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및 데이터 통화 내역, 기지국 접속 정보 등을 확인했다. 당시 경찰은 “친구 A 씨와 A 씨의 아버지 통신기록을 전부 확인했으나 사건 관련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문 감식, 혈흔, 유전자 감식 및 디지털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손씨의 실종 전후 상황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휴대전화를 발견한 60대 환경미화원을 서초경찰서로 불러 습득 일시와 장소, 경위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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