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스타트업포럼, 군산→여수→진주 순회토론

행안부, 중기부, 여성 스타트업, 지역 전문가 참여

강하늘 승인 2021.06.28 13:52 | 최종 수정 2021.12.25 19:12 의견 0

‘2021 대한민국 여성스타트업 포럼’이 로컬 여성스타트업 활성화 및 성장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전국 일정에 나섰다. 다음 포럼은 전남 여수를 거쳐 경남 진주에서 개최한다.

사단법인 ‘여성스타트업포럼’은 지난 22일 전북 군산에서 ‘2021 대한민국 여성스타트업 포럼, 로컬을 담다(군산)’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다양한 여성스타트업 사례를 공유해 성공과 실패, 도전과 극복 경험을 자산화 하고 여성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방안 모색과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정책을 놓고 토론했다.

▲ 왼쪽부터 이정희 의장, 이윤석 센터장, 한인배 본부장, 심정아 센터장, 조소정 계장, 김혜정 사무관, 이장훈 서기관, 조상래 대표, 안태욱 센터장. 여성스타트업포럼 제공

군산시 신현승 부시장, 행정안전부 박진석 주민참여협업 과장, 군산대 창업지원단 최연성 단장이 포럼 개최 축사를 맡았다.

신 부시장은 군산시가 산업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현실 속에서 다양한 전문가의 생각과 경험이 공유되는 정책포럼이 군산에서 개최되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박 과장은 지난 2019년부터 이어지는 실패박람회와 여성스타트업 포럼의 성과를 언급하며, 지역에서 발굴된 현실적 제안이 중앙정부의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군산대 최연성 창업지원단장은 군산을 창업 친화적인 도시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포럼이 지역의 여성 창업가들이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군산지역 여성 창업자인 박미선 꼬막공방 대표와 조은아 봉숙 대표가 여성기업의 지역 정착 사례를 발표하며 본격 토론이 이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이장훈 팀장은 제2벤처붐의 열기의 지역 확산 노력을 설명했고, 군산 청년뜰의 안태욱 센터장은 군산시의 창업 생태계를 조명하고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조상래 언더독스 공동대표는 2019년 언더독스와 군산이 함께 지역의 소셜벤처 창업기업 지원에 나선 ‘로컬라이즈 군산’의 성과를 공유하며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정책 제언을 위한 토론에서 행안부 김혜정 사무관은 “여성으로서, 청년으로서, 지역 생활을 하는 구성원으로서의 어려움을 많이 알려주기를 바란다”며 “다양한 경험을 모아 현장에 적용하고,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실패박람회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포럼의 의의를 설명했다.

군산시 일자리정책과 조소정 창업지원계장은 군산시의 현황을 대변하며 “2017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고 2018년에도 GM이 문을 닫으면서 군산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으며, 지역의 청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나왔다”고 했다.

심정아 광명시 청년창업센터장은 지역자원 발굴의 중요성과 구성원 간 협력체제 구축, 지자체의 적극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인배 벤처기업협회 성장지원본부장은 “지금까지는 여성 창업가를 키우는 것에 크게 화두가 되고 있지 않다. 여성 창업가들이 기술이나 하이테크 영역을 상관없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었다”고 언급하며, 탄탄한 여성기업의 필요성과 함께 여성 벤처기업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의 확대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직접적 지원이 필요함을 제언했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윤석 센터장은 지자체의 여성창업 실태에 대한 조사분석이 필요하며 여성 로컬기업이 시장을 탐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들이 유입될 수 있는 시스템이나 인프라 형성이 중요하다고 조언을 건넸다. 이와 더불어 실패박람회 사업의 우수성을 언급하며 보다 더 확대될 수 있도록 실패학교 운영을 제안했다.

또 포럼에 참가한 여성 기업가들은 정부와 지역의 창업 정책이 여성기업에 적용되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하며 많은 정책이 만들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성 로컬스타트업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 가능한 정책과 지원이 되기를 희망했다.

포럼을 주관한 여성스타트업포럼 이정희 의장은 "여성스타트업을 위한 더 많은 정책과 지원이 제공돼야 한다"며 "포럼을 통해 도출된 안건들이 실행될 수 있도록 실행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여성스타트업 포럼’은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의 실패박람회와 함께 운영되고 있다. 창업 지원사업 심사에 여성 심사위원 비율 확대를 중기부에 제언해 올해 중기부에서 정책으로 채택됐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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