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진화로 대형 화재 막은 김재관씨 두곳서 표창

강동훈 승인 2021.07.22 17:54 | 최종 수정 2022.02.24 13:10 의견 0

하마터면 대형 건물 화재가 날뻔했던 화재 현장에서 곧바로 소화기와 옥내 소화전을 횔용해 불을 끈 40대가 수원소방서와 수원시의 표창을 받았다.

경기 수원소방서는 지난 10일 마트와 병원 등이 입주해 있는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119에 신속하게 신고한 김재관(44·서울시 도봉구) 씨에게 '민간인 화재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

▲ 김재관씨와 김씨의 아들이 표창장과 꽃다발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 씨는 지난 9일 영통구 망포동에 있는 병원에 공사 자재를 납품하던 중 12시15분쯤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 그는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한 후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건물 내에 있던 소화기와 옥내소화전으로 화재 초기 진압을 시도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을 예방할 수 있었다.

건물 옥상에는 폐자재가 쌓여 있었는데 담뱃불로 추정되는 불씨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김씨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상가 건물에 있던 150여 명이 안전하게 대피했다. 이어 소방차 28대, 소방 인력 60여 명이 출동해 진화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연면적 2만 3288㎡ 규모로 각종 음식점과 마트, 병원 등이 운영되고 있어 빠른 판단과 침착한 대처가 없었다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순간 몹씨 당황했지만 불을 꺼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표창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며 “평소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정함 수원소방서장은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한 상황에서 의인의 용기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돼 고마움을 전한다”며 “삭막한 현대에 이러한 시민 영웅이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시도 자체 심사를 거쳐 김씨를 ‘선행시민 표창’ 대상자로 선정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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