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축산단체가 단풍잎돼지풀을 베는 이유

강동훈 승인 2021.06.30 13:25 | 최종 수정 2022.10.05 06:22 의견 0

경기 연천군 축산단체협의회는 지난 29일 연천읍 와초리 통안에서 단풍잎돼지풀 제거 활동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경기 연천군 축산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연천읍 와초리 통안에서 단풍잎돼지풀을 베고 있다. 연천군 제공

이날 한우와 낙농 등 축종별 단체장과 임원 등 20여명은 뜨거운 날씨에도 단풍잎돼지풀 제거작업을 펼쳤다.

단풍잎돼지풀은 토종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생태계를 교란하는 위해 식물이다. 여름철 개화 꽃가루가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피부염도 일으킨다.

축산단체협의회의 관계자는 “앞으로 회원들에게 축사 주변의 단풍잎돼지풀 제거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제거 활동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연천군은 지난달부터 환경단체와 함께 대규모 예초 인력을 투입해 제거작업을 하고 있으며 굴삭기제초기를 활용한 대규모 서식지 제거작업과 전담제거반 20명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단풍잎돼지풀이 일반풀을 잘 자라지 못하게 하지만 이로운 점도 있다.

단풍잎돼지풀에는 기능성 재료 활용이 가능한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돼 있다. 단풍잎돼지풀의 폴리페놀 함량이 블루베리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4년 전엔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단풍잎돼지풀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 상용화 하기도 했다.

폴리페놀은 또 체내 활성산소를 중화·제거하는 항산화 활성력이 우수해 피부노화, 고혈압,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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