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드론'으로 폭설·재난 대응하는 기술 개발했다

강동훈 승인 2020.12.06 15:14 | 최종 수정 2021.12.19 16:05 의견 0

5G 이동통신의 초고속, 저지연 전송 기술을 활용해 톡설과 재난 현장을 관제하는 스마트시티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6일 ‘5G드론 기반 관제 서비스 솔루션’과 ‘5G CCTV 기반 지능형 도로안전 지원 서비스 기술’을 개발, 서비스를 위한 실증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ETRI와 KT가 개발한 ‘5G드론 기반 관제 서비스 솔루션’은 드론을 이용해 교량의 균열이나 위험지역 시설물을 실시간 원격제어하며 KT 5G 상용망으로 고해상도(UHD) 영상 데이터를 보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풀HD급 영상을 전송하던 이동통신 기존 기술보다 현장을 훨씬 정밀하게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드론 비행 제어와 송출 영상을 통신이 쫓아갈 수 없었던 상황을 극복한 셈이다.

원격에서 드론 영상의 확대·축소나 영상 전송을 끊김이나 지연 없이 확인할 수 있어 접근이 어려운 교량, 전송탑, 대형 경기장이나 붕괴위험 지역에 있는 시설물 점검이 쉽다. 사전 사고 예방이나 재난, 교통 상황을 관제하는 분야에 많은 활용이 전망된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지난 7월부터 대전시와 대구시 공공시설물 관제 서비스에 적용해 실증해 왔다.

ETRI는 지난 2일 대전시 서구 괴곡동 고리마을 부근에서 행정안전부-대전시가 주관하는 ‘2020년 겨울철 스마트 폭설대응 현장 훈련’에 이 기술을 처음 활용했다.

훈련은 폭설 피해 상황을 가정해 시설물 붕괴, 도로교통 상황을 드론으로 실시간 확인하면서 대응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현장 상황은 초고화질로 문제없이 센터에 전달됐다.

이와 함께 ETRI는 ‘5G CCTV 기반 지능형 도로안전 지원 서비스 기술’도 개발해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장 주변에 음향 장치나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폰과 같은 단말로 위험상황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기존 지능형 CCTV는 촬영한 영상을 중앙관제센터로 전송한 뒤 센터에 위치한 서버에서 분석하는 후처리 방식으로 이뤄졌다. 반면 이 연구는 AI 반도체 칩을 CCTV에 내장해 도로에서 발생한 위험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게 했다.

또 연구진은 차량과 보행자 이동속도, 방향, 특성 파악 등 도시관제를 지능적으로 운영 가능한 기술도 개발했다. 연구진은 지난 2018년부터 대구시 수성구 알파시티와 대전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실증지역으로 선정해 기술을 검증해 왔다.

ETRI 도시·공간ICT연구실 한미경 책임연구원은 “5G 기술이 스마트시티 서비스에 적용돼 화재나 폭설과 같은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재난이나 도시 방역, 교통상황, 자율주행 등 다양한 도시 안전관리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기술은 향후 건물 내 방역 관리를 위한 밀집도 분석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건물 내 보안 관제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외에도 연구진은 초연결 사물인터넷 (IoT) 기반 이동형 공유시설물 관리 서비스, 크라우드소싱 기반 도시정보 공유 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실증을 진행했다.

ETRI는 향후에도 5G 기술을 응용한 서비스가 확산될 수 있도록 보안 관제, 교통 인식, 자율주행, 방역 관리, 드론 등 다양한 지능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범부처 기가코리아 사업인 '5G 기반 스마트시티 서비스기술 개발 및 실증' 연구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ETRI는 이 기술과 관련해 특허 9건, 논문 12건, 기술이전 4건의 성과를 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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