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 시내버스 덮쳐 9명 참사

강동훈 승인 2021.06.09 21:20 | 최종 수정 2022.03.30 14:14 의견 0

광주 재개발지역의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9명이 숨지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9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후 8시 20분 현재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17명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매몰자이자 시내버스 탑승자 17명 가운데 9명은 숨졌다. 구조된 8명은 광주의 종합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 철거 중이던 광주시 동구 학동 재건축 건물이 넘어지는 모습. 연합뉴스

사고는 이날 오후 4시 22분쯤 광주시 동구 학동 재건축건물 철거 현장에서 발생했다.

지상 5층짜리 상가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하고 있던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렸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생존자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매몰 인원을 12명으로 추정하고 구조 작업에 나섰다.

찌그러진 버스 차체가 중장비 작업으로 드러나면서 당초 확인되지 않았던 매몰자들이 추가로 발견됐다.

건물 5층 등에서는 작업자 8명이 굴착기를 이용해 철거작업을 하다가 이상 징후를 느겨 밖으로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버스 매몰자를 구조하는 작업은 오후 8시 15분쯤 마무리됐다. 소방당국은 행인과 공사 관계자 등 시내버스 탑승자를 제외한 매몰자가 추가로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사고 범위가 넓고 잔해가 무겁고 커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데는 시간 더 걸릴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소방·경찰·가스·전기·건축·구조 안전 등 기능별로 합동 조사를 거쳐 붕괴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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