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Club Management : 겨울철 골프클럽 관리

조용수 승인 2018.01.31 23:47 | 최종 수정 2021.12.04 14:36 의견 0

연습에 쏟는 노력의 반에 반만이라도 클럽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스코어로 보답 받을 것이다. 그 첫걸음은 클럽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writer_박재홍(제이슨 골프)

Golf Club Management

이물질이 싫어요~ 'GOLF CLUB HEAD'
겨울철 골프클럽 관리


그립만 바꿔도 실력이 '쑥'
지난 시즌을 끝으로 겨우내 클럽을 방치해 뒀던 골퍼들도 있을 것이다. 겨울 동안 사용하지 않은 클럽은 건조한 실내공기로 인해 그립 표면에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그립에 심한 건조현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세척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했다면 더 심각하다. 손에서 발생한 땀이 그립에 고스란히 묻어 염분 탓에 그립이 심하게 갈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립과 손의 마찰력을 떨어뜨려 봄철 라운드에서 미스 샷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그립을 교체해주면 간단히 해결된다. 다만, 그립을 바꾸기 전에 자신의 클럽 스펙에 변화를 주지 않는 그립 무게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손의 크기도 정확히 측정해 그에 맞는 사이즈의 그립으로 갈아주면 더욱 훌륭한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다.

로프트, 라이 각도 확인
시중에 나와 있는 클럽 중 단조제품이 절반을 넘는다. 이는 임팩트 때 헤드의 로프트와 라이 각이 미세하게나마 바뀔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필드나 연습장에서 볼이 잘 맞지 않아 클럽을 땅에 내려치는 경우에도 라이 각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오랜만에 클럽을 사용하는 골퍼라면 가까운 피팅센터를 찾아 자신의 클럽을 한 번쯤 점검할 필요가 있다. 가령 30도의 로프트 각도를 가진 6번 아이언을 1년 뒤 다시 측정해보면 1~2도의 변화가 관찰된다. 잘 관리하며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로 인해 볼이 원래 로프트보다 더 뜰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피팅센터에서 로프트와 라이의 점검뿐 아니라 자신의 몸에 맞는 각도로 쉽게 바꿀 수도 있다.

클럽 페이스 이불질 제거
클럽 페이스 부분에는 볼과 마찰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그루브가 존재한다. 이 그루브가 볼의 백스핀을 발생시켜 준다. 따라서 그루브에 흙이나 이물질이 끼어 있는 경우 백스핀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결국 그린에 떨어진 볼이 심하게 구르거나 적정 탄도가 나오지 않아 샷거리가 짧아지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닦아주면 된다. 매번 라운드를 마치면 물과 간단한 중성세제를 이용해 솔로 문질러 표면과 그루브 안쪽에 깊숙이 박혀 있는 이물질을 제거해주는 것이다. 라운드 도중 심하게 이물질이 끼는 경우를 대비해 골프백에 칫솔 등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소한 노력이 스코어를 줄여준다.

찌르는 볼 마커, 클럽엔 흉기
아이언이나 퍼터의 그립 끝에 습관적으로 볼 마커를 깊숙이 찔러두는 골퍼들이 많다. 대개 그립의 가장 뒤쪽에 있는 구멍 안쪽에는 그립 테이프로 샤프트 안쪽에 습기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아 놓았다. 이를 볼 마커로 뚫게 되면 샤프트 안쪽으로 다량의 습기, 때로는 물기가 스며들어가 샤프트를 쉽게 녹슬게 만든다. 이로 인해 샤프트가 가진 본래의 성능이나 탄성이 변할 수 있고 수명도 단축시킨다. 심한 경우에는 샤프트가 부러지기도 한다. 잘못된 습관이 클럽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흙 묻은 볼도 드라이버에는 독!
필드에서 라운드를 하다 보면 볼에 흙이 묻을 수밖에 없다. 경기 보조원이 가끔 닦아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는 수도 많다. 모래나 흙이 묻은 볼을 100마일이 넘는 헤드스피드로 내려쳤을 경우 드라이버 페이스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작은 흠집이 점점 크랙(crack)으로 발전해 급기야 헤드가 깨지는 상황도 생긴다. 그러므로 티에 올리기 전에 볼을 닦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물질이 묻은 볼은 헤드뿐만 아니라 볼 구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이드 스핀이 생기거나 볼이 출발할 때 오차를 발생시켜 직진성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드라이버 헤드도 추위를 탄다?
겨울철 추위를 무릅쓰고 드라이버를 휘두른 골퍼들도 적지 않다. 날이 풀려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려 마침내 필드에 섰는데, 샷거리가 말이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다면 드라이버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쇠는 높은 온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쉽게 파괴된다. 헤드스피드가 빠른 힘좋은 골퍼가 낮은 기온에서 연습하다 보면 헤드 페이스 부분이 깨질 공산이 커진다. 미세한 크랙은 거리나 방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이것이 점점 심해지면서부터는 샷거리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실력 탓만 하지 말고 클럽을 살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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