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콘텐츠는 방송 제작 tvN서 디지털 제작 티빙으로 넓혀"

콘텐츠 제작에 5년간 5조 투자
올해 8천억원 투자, 콘텐츠 2천개 제작
티빙, 2023년 국내 1위 OTT로

강하늘 승인 2021.06.04 04:00 | 최종 수정 2022.03.19 20:18 의견 0

CJ ENM이 향후 5년간 콘텐츠 제작에 5조원을 투자해 ‘콘텐츠 초격차’에 나선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은 2023년 국내 1위 OTT로 만들 계획이다.

CJ ENM은 최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비전 스트림’에서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 강호성 CJ ENM 대표가 '비전 스트림'에서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CJ ENM 제공

콘텐츠 제작비로 올해에만 80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6000억원보다 33% 늘어났다. CJ ENM은 이를 통해 올해 2000개, 하루 5~6개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투자 규모를 더 늘려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자한다. 투자액의 절반 이상은 드라마 제작에 쓰인다.

CJ ENM은 이 과정에서 티빙을 국내 1위 OTT 플랫폼로 만들 계획이다. 기존 tvN 중심의 방송 콘텐츠에서 티빙 중심의 디지털 콘텐츠로 유통 방식을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강호성 대표는 “기존 tvN 중심의 콘텐츠에서 벗어나 티빙을 통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까지 폭넓게 제작해 유통하겠다”며 “티빙을 국내 1위 OTT로 성장하도록 투자하고 티빙을 필두로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후 단기간 내 양적·질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제 2023년까지 국내 유료가입자 수 800만명을 확보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100여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대비 지난달 신규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건수가 67%, 누적 유료가입자 수가 63% 증가했다. 출시 당시 20, 30대 중심이었던 이용자층은 50, 60대 유입으로 다양해졌다.

티빙은 또 내년부터 해외 진출에 본격 나선다. 양 대표는 “현재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동남아 등에도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준비 중이다”며 “올 하반기엔 해외 전략적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가시화하고 내년엔 해외 이용자들이 티빙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티빙은 최근 2023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4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도 “전체 투자의 50% 이상을 프랜차이즈 지적재산(IP)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팬덤을 키울 수 있는 프랜차이즈 콘텐츠 위주로 OTT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게 티빙의 계획이다.

‘마우스’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처럼 지상파에서 나온 콘텐츠의 스핀오프(부가 콘텐츠) 제작도 늘린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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